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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이프유캔 실존인물 프랭크 애버그네일/프랭크 에버그네일 실화 이야기

 

캐치미이프유캔 영화에서는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이 외동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4형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가 12살 때 부모가 별거했고 14살 때 이혼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정치와 극장에 관심이 많았고 아버지는 프랭크의 롤모델이었습니다.

 

1. 첫번째 사기

프랭크가 첫번째로 사기친 사람은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가 차에 기름을 넣으라며 심부름으로 준 카드로 주유소에서 타이어, 배터리, 기타 자동차 관련 물품을 산 후에 다시 돌아와 환불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3,400달러를 카드값으로 내야했지요. 그때 프랭크의 나이는 15살이었습니다. 참 대담한 아이였네요.

 

 

2. 은행 사기

미국에서는 개인수표로 돈을 지불하는 것을 영화에서 흔히 보셨을 겁니다.

프랭크도 이 방법으로 사기를 치곤 했는데요, 수표에 금액을 적어 건네주면 받은 사람이 은행에 가서 현금화를 합니다.

프랭크는 수표를 받은 사람이 현금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자신의 계좌가 정지가 되면 다른 이름으로 계좌를 열었지만 이 방법은 너무 번거롭고 기간도 짧아 곧 그만두었습니다.

 

3. 경비원 사칭

유나이티드 항공 및 헤르츠 등의 항공사와 자동차 렌탈서비스에서는 지퍼로 여닫는 가방에 현금을 넣어 매일 박스로 보관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프랭크는 옷가게에서 경비원 옷을 구입해서 박스 앞에 '고장! 예금 경비원에게 맡기세요.'라고 써붙여놓았습니다. 그렇게 현금을 가만히 앉아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파일럿 사칭

프랭크는 무료로 전 세계로 여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조종사를 가장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유니폼 제조회사에 전화를 걸어 팬암(Pan Am) 유니폼을 호텔 직원이 청소하는 동안 잃어버렸다며 팬암 조종사ID를 위조해 유니폼을 무료로 얻게 됩니다.

데드헤딩(Deadheading)으로 파일럿이나 승무원이 비행하지 않고 승객 좌석에 무료로 탑승하는 제도를 이용해 16세~18세 동안 26개국을 250편 비행하며 호텔에 무료로 숙박하고 음식도 항공 회사에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9,100m 상공에서 실제 조종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며 대신 조종해달라고 했고 프랭크는 자동 조종장치 모드를 이용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5. 교수 사칭

그는 Bringham Young 대학에서 프랭크 아담스라는 이름으로 사회학을 한 학기 동안 강의했으나 대학측에서 이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6. 의사 사칭

그는 수사가 조여오자 더이상 조종사를 사칭할 수 없게 됩니다. 프랭크는 조지아주에 잠시 머무르면서 거주지 임대계약서에 팬암 조종사라고 하면 들통날까봐 충동적으로 의사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아파트에 진짜 의사가 살고 있어 친해지게 되었고 그 친구가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 일자리가 비었다며 인턴의 관리자 역할을 부탁합니다.

 

그래서 11개월 동안 프랭크는 조지아 병원에서 프랭크 윌리엄스라는 이름으로 수석 소아과 의사를 가장하게 됩니다.

감독자이므로 실제로는 의료 업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늦은 밤 응급실에 뼈가 부러진 환자가 와도 어떻게 해야할 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인턴이 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무능력함 때문에 환자의 생명을 위독하게 할 뻔한 후에야 병원을 떠났습니다.

 

7. 변호사 사칭

조종사를 사칭하며 데이트하던 승무원이 자신의 친구가 하버드 로스쿨 학생이었고 지금은 변호사를 한다며 소개를 시켜주었습니다.

프랭크는 하버드 법대 성적 증명서를 위조하고 루이지애나 변호사 시험을 치러 통과하고 루이지애나 주 검찰 총장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19세였습니다.

 

8주동안 공부해서 2번 낙방하고 3번째에 붙어 변호사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사기도 머리가 좋아야 하나봅니다.

후에 그는 "루이지애나는 여러번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틀린 문제만 보면 가능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하버드 졸업생들이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했고 답변할 수 없게 되자 동료가 그의 학벌에 의심을 제기해 사임했습니다.

 

8. 체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결국 체포되었습니다. 사기를 저지른 12개국에서 그의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더러운 독방에서 1년을 지내다가 스웨덴으로 송환되어 6개월 투옥 후 12년을 선고받은 미국으로 추방되었습니다.

 

 

9. 현재

투옥후에 FBI에서 위조수표범을 잡으며 5년 미만동안 일했고 결혼하고 아들 셋을 낳아 지금은 CEO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장남은 현재 FBI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10. 영화 뒷 이야기

영화 '캐치미 이프유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랑스에서 체포되는 장면에서 모자를 눌러쓴 형사가 바로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본인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아직은 부모의 따뜻한 품이 그리운 아이일 뿐이라 사기를 저지르는 것조차 애잔한 느낌입니다.

자신을 체포한 FBI요원이 사망할 때까지 친구로 친하게 지냈다고 하니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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