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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좋아서 읽는 틈틈이 필사를 한다.
이렇게 쓰다보면 또 한 번 읽는 효과가 있고,
글이 내게 스며드는 것 같은 기분이 좋아 자주 쓰곤 한다.
필사노트를 아주 가끔씩 들춰보는데,
'이렇게 좋은 구절이 있었나?' 싶어 새삼스럽곤 한다.
일단 써두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왔기에 돌려줘야 하지만
글들은 내 것이 되어 좋다.
요즘은 도서정가제 때문에 책을 사기가 겁이 난다.
두어권만 골라도 3만원은 훌쩍 넘겨버려서
되도록이면 참고 참았다가 도서관에 들어오면 예약하고 빌려본다.
덕분에 집에 사둔 책꽂이가 수납장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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