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여건 - sense data

그 자체로서는 의미가 없는 현상.

외계에 대한 인간의 체험이나 지식은 감각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감각을 가장 직접적이고 순간적인 상태에서 생각을 해보면

무의미한 감각기관을 원점으로 한 좌표계에 늘어놓은 여러가지 색의 형태나 소리의연속관계뿐이다.

'하얗다'는 것은 눈이 하얀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하얗다는 감각을 갖는 것일까.

자신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 감각은 여러가지로 변화한다.

그러나 '하얗게 보인다'라는 감각 자체는 어찌할 수 없이 '주어지는 것'이므로 우리는 이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이다.

이와같이 그 자체로서는 의미가 없는 불모현상을 감각여건이라 한다.

이와같은 감각은 의식저긍로 노력해서 비로소 생각되는 원시상태이며 보통 우리의 지각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단순히 여건 또는 소여라고 하는 경우는 문제가 성립하는 전제가 되고 있는 것,

인식의 출발에 이어서 판단의 재료가 되는 것, 의식에 직접 주어지고 있는 등을 가리킨다.